쉽게 예민-1
심리

내가 남들보다 쉽게 예민해지고 짜증나는 이유

김주환 교수가 말하는 쉽게 예민해지는 사람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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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일을 겪어도 유독 쉽게 짜증이 나고, 작은 말 한마디에도 오래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도 “왜 이렇게 예민하지?”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반응을 단순히 성격이 민감해서 생기는 문제로만 볼 필요는 없다.

내 뇌가 평범한 자극까지 자꾸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 사소한 일에도 방어적인 반응이 먼저 나올 수 있다.

편도체가 작은 자극에도 쉽게 활성화된다

상대의 무심한 표정이나 평범한 말투, 갑작스러운 일정 변화처럼 실제로는 큰 문제가 아닌 상황에도 편도체가 빠르게 반응하면 몸은 곧바로 경계 상태로 들어간다.

그러면 심리적으로 여유 있게 상황을 판단하기보다 먼저 방어하려는 반응이 나오기 쉽다. 작은 말에도 기분이 상하고, 사소한 일에도 욱하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식이다.

즉 남들보다 뇌에서 위험 신호가 더 쉽게 켜지기 때문에 쉽게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는 것이다.

잃을까 봐 두려운 마음이 크다

사람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내 자존심이 무시당했다고 느끼거나, 내가 가진 위치나 관계를 잃을 것 같거나, 상황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갑자기 화가 커진다.

실제 사건 자체보다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한 거야”, “이러다 큰일 나는 것 아니야”처럼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해석이 감정을 더 키우기도 한다.

같은 일을 겪어도 어떤 의미를 붙이느냐에 따라 짜증과 불안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

몸이 평소에도 긴장 상태에 머물러 있다

감정과 몸의 상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불안하거나 화가 날 때 이를 악물고, 턱에 힘을 주고, 어깨를 잔뜩 올리는 것처럼 몸부터 긴장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런 자세가 평소에도 습관처럼 굳어 있는 경우다.

몸이 계속 긴장한 상태를 유지하면 뇌 역시 주변 상황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기보다 경계해야 할 상황처럼 해석하기 쉬워질 수 있다.

그래서 짜증이 올라올 때는 생각만 바꾸려 하기보다 턱과 얼굴의 힘을 빼고, 어깨를 내리고, 호흡과 몸의 감각을 느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쉽게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는 이유를 단순히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만 볼 수는 없다.

뇌가 작은 자극에도 위협을 크게 느끼고, 무언가를 잃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감정을 키우며, 몸까지 계속 긴장해 있다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빠르게 올라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짜증을 무조건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살펴보고, 몸의 긴장부터 낮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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