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신진서 9단은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중국 바둑이 강력한 선수층을 갖추고도 한국의 독보적인 1인자를 넘어서기 어려운 이유를 분석했다. 핵심은 단순한 실력이나 훈련량이 아니라, 선수가 바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신념을 갖고 있느냐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세돌 9단은 중국 바둑의 강점으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언급했다. 중국은 뛰어난 인재를 대규모로 모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는 구조를 갖췄고, 이 때문에 두터운 선수층을 형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이런 방식이 오히려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세돌 9단은 중국 바둑에 대해 “최고의 인재들을 국가에서 모아 훈련시키지만, 문제는 획일화가 된다”며 “개성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바둑의 강점은 함께 공부하면서도 각자의 스타일이 살아 있다는 점으로 봤다. 한국은 중국에 비해 선수층이 압도적으로 두껍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세대마다 세계 바둑을 대표하는 천재가 등장해왔다. 이창호, 이세돌, 신진서로 이어지는 흐름이 대표적이다.
이세돌 9단은 특히 독보적인 1인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개성과 신념, 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바둑을 잘 두는 재능만으로는 세계 최정상에 오래 머무르기 어렵고, 자기 바둑을 설명할 수 있는 뚜렷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신진서 9단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결국 자신이 바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단순히 기재가 아니라 바둑에 대한 신념이나 철학이 깊게 배어 있을 때 1인자가 나온다”고 말했다.
결국 두 기사가 본 한국 바둑의 힘은 훈련 시스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한국 바둑은 치열하게 공부하면서도 선수 개인의 해석과 개성, 승부에 대한 철학을 잃지 않았고, 이 점이 결정적인 순간 세계 최강의 1인자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중국 바둑이 강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세돌 9단과 신진서 9단은 독보적인 1인자의 탄생에는 효율적인 훈련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봤다. 결국 한국 바둑이 세계 정상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바둑을 대하는 태도와 자신만의 철학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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