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과일이 비만 관리 측면에서는 밀가루나 백미보다 더 주의해야 할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승훈 교수는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과일에 많이 포함된 ‘과당’의 대사적 특징을 설명하며, 살을 빼야 하거나 당뇨를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과일도 무조건 건강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밀가루는 포도당, 과일에는 과당”…지방 축적 차이

이 교수는 밀가루와 백미가 소화 과정에서 주로 포도당 형태로 분해되는 것과 달리, 과일에는 과당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과당에 대해 “우리 몸에서 지방으로 아주 잘 변하는 성분”이라며 섭취한 과당의 일정 부분이 지방 합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동물이 겨울을 앞두고 과일을 먹으며 지방을 축적하는 모습에 비유하기도 했다. 과당이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유리한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과일은 야생 과일과 달라”

현대의 과일이 오랜 품종 개량을 거쳤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우리가 마트에서 쉽게 접하는 과일이 야생 상태의 과일과는 다르며, 사람이 더 맛있게 느끼도록 단맛이 강하고 과육이 커지는 방향으로 개량돼 왔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자연 상태보다 단맛이 강한 과일을 쉽게 많은 양 먹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과일이니까 괜찮겠지”…비만·당뇨라면 방심 금물

가장 경계한 것은 ‘과일은 건강식이니 많이 먹어도 괜찮다’는 인식이다.
이 교수는 “당뇨가 있거나 비만을 걱정하면서도 과일은 열심히 드시는 분들이 있다”며 체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과일 섭취량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과일 자체를 무조건 나쁜 음식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비만 관리 상황에서는 과당 섭취량까지 고려해야 한다.
밀가루를 줄였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할 것이 아니라, 건강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무심코 많이 먹는 과일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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