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급격히 흔들리는 ‘궁극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자산으로 달러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금융시장이 극심한 위기에 빠졌을 때 달러 가치가 강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위기 오면 모두 현금을 찾습니다”

오 단장은 위기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팔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진다고 봤다. 이때 원화도 현금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축통화인 달러의 힘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품권과 현금을 예로 들며 특정 장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보다 어디서든 쓸 수 있는 현금의 활용도가 높은 것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달러의 범용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 깔린 ‘달러 빚’…“갚으려면 달러 필요”

달러가 위기에서 강해지는 핵심 이유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달러 부채’다.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은 달러로 자금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금융위기처럼 경제가 급격히 얼어붙으면 금융기관들이 빌려준 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오 단장은 “경제가 멈추고 불안해지면 금융기관들은 빌려준 돈을 회수하려고 하잖아요”라며 “그러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그 빚을 갚기 위해 달러가 필요한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갚아야 할 돈은 정해져 있는데 모든 사람이 달러를 구하려고 달려드니 달러 가치가 세게 뛰게 되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즉 달러는 단순히 안전하다는 이유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빚을 갚기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통화라는 것이다.
다만 모든 시기에 달러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환율은 금리와 경기, 통화정책 등에 따라 움직인다. 오 단장이 강조한 것은 극단적인 금융 불안이 발생했을 때 달러가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적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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