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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고비 1년 6개월 쓴 서울대 의사의 솔직 후기

“비만 치료제는 보조 수단 아닌 주수단”…장기 치료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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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우 교수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를 약 1년 6개월간 직접 사용한 경험을 공개했다. 투약 초기 가벼운 메스꺼움을 경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줄었고, 무엇보다 체중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몸의 반응이 약해지는 변화를 느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위고비 사용 경험과 비만 치료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소개했다.

그가 위고비를 사용하며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는 이른바 ‘체중 셋 포인트’​였다. 우리 몸은 기존 체중을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작동하는데, 약물을 투여한 뒤 이러한 작용이 이전보다 약해지는 것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뇌가 116kg을 유지해야 한다는 고집이 없어져요. 이 고집이 없어지면서 서서히 살이 빠집니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억지로 식욕을 참는 느낌보다는 높은 체중을 유지하려는 몸의 반응 자체가 약해지면서 체중이 점차 감소했다는 것이다.

부작용도 있었다. 특히 투약 초기와 용량을 올리는 과정에서 가벼운 위장관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에 살짝 구역질이 나는 그런 부작용이 있었는데 사실 부작용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가벼웠어요”라고 말했다. 해당 증상은 며칠이 지나면서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의 경험만을 근거로 부작용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람마다 약물에 대한 반응이 다른 만큼 처방 과정에서 정해진 증량 방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답답하시더라도 반드시 증량 스케줄은 지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빠른 체중 감량을 위해 임의로 용량을 올리기보다 전문의의 처방과 단계적인 증량 과정을 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비만 치료제에 대한 시각도 분명히 했다. 운동이나 식단을 대신하는 단순한 ‘다이어트 보조제’로 바라보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비만 치료제를 다이어트의 보조 수단이라고 얘기를 하는 그 말에 저는 발끈하게 되네요. 이거는 주수단이지 보조 수단이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현재 의학적으로 비만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약물 치료와 비만대사수술은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치료 수단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치료 기간 역시 짧게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최소 6개월 이상 충분한 기간을 두고 치료해야 하며, 체중 감량 이후에도 건강 상태와 개인의 상황에 따라 장기간 치료를 이어가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봤다. 장 교수 역시 체중 감량 이후에도 치료를 지속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비만 치료를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이 단순히 외형의 변화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뚱뚱함에서 탈출했다 그러면 당연히 혈관 노화가 늦춰지고… 몸으로 그걸 느낄 수가 있어요”라며 체중 감량 이후 전반적인 건강 변화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또 식단과 운동만으로 체중을 감량하지 못했다고 해서 의학적인 도움을 받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비만을 개인의 의지 문제로만 접근하기보다 필요한 경우 약물 등 의학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위고비의 효과와 부작용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장 교수 역시 비만 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개인적인 경험이나 주변의 사례만을 따라가기보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적절한 처방과 용량 조절을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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