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 믿으면 위험하다”…AI 시대 앞두고 ‘3년 저축론’ 나온 이유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노동 시장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앞으로 3년이 자산을 모으고 투자 기반을 마련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카이스트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와 거시경제 전문가 오건영 단장은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AI 시대에 개인이 왜 자산 형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근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봤다. 개발자나 AI 전문가조차 AI의 대체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노동과 소득이 분리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노동과 무관한 소득의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단장 역시 앞으로 고용을 통해 얻는 노동소득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자본소득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을 해서 버는 돈만으로는 자산 격차를 따라가기 어려워지고, 기업 성장에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이 점점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이 향후 3년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가 노동 시장을 완전히 재편하기 전에 시드머니를 만들고, 자산 시장에 참여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가 모두 끝난 뒤에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현금 흐름과 투자 여력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창업 환경의 변화도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김 교수는 앞으로 10~20년은 AI를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골드러시’ 같은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에는 많은 인력과 자본이 필요했던 일을 AI가 보조하면서, 개인이나 소규모 팀도 더 큰 사업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서도 결국 초기 자본이 필요하다. 사업을 시작하든, 투자 자산을 확보하든, 일정 수준의 시드머니가 있어야 변화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도 자산 체력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2026년을 전후해 금리 정책 변화, 연준 의장 교체, 미중 관계 등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 단장은 이런 변동성 속에서 자산을 지키고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미리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춰야 한다고 봤다.
결국 두 전문가가 강조한 핵심은 단순히 “투자를 하라”는 말이 아니다. AI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노동소득의 힘이 약해질 수 있는 시대에 대비해 자산을 모으고 자본시장에 참여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3년은 단순한 저축 기간이 아니라, 노동 중심 사회에서 자본 중심 사회로 넘어가기 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준비 기간에 가까울 수 있다. 구조가 완전히 굳어지기 전, 현금과 투자 안목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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